KPT 회고

9월 4주차 회고:: 완벽한 내일이 아닌 초라한 오늘로부터 시작하는 것

TLdkt 2022. 9. 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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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7년 전에 그랬어야 했다. 가게 벽에 매달린 손바닥만한 간이 탁자에 앉아 모르면 모르는 대로 그날의 일들을 써보았어야 했다. 비록 그것이 비행기 값을 벌어다주기는커녕 쓸모없는 종이 뭉치가 될 운명이더라도 말이다. 그러므로, 무언가를 시도하기 가장 좋을 때는, 그것에 대해 많이 알게 될 내일이 아니라 부족함을 여실히 느끼는 오늘이 아닐까. 완벽한 내일이 아닌 초라한 오늘로부터 시작하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뿐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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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한재우

 

 

이번 주의 생각

3년 전, 글다운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해 글 모임을 만들었을 때 그간 좋아하던 문장들도 차곡차곡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루에 딱 한 페이지씩만, 고심한 문장으로만 아껴가며 담았던 글들은 지금까지도 손에 잡히는 위로가 되어준다. 종종 회고 앞머리에 인용하는 문장들도 대부분 그때의 필사에서 나왔다.

이번 주는 전에 없이 심한 두통으로 정규 진도조차 따라가기 어려웠다. 컨디션이 안 좋았던 때는 많았어도 정규 진도를 마치지 못한 경우는 없었던 터라 개인적으로 좀 충격이었다. 자책과 자책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자책을 반복하며 안간힘을 쓰다 결국 포기하고 누워 필사노트를 뒤적였다. 필사와 함께 곁들였던 글을 다시 읽으니 한 문장이 유독 눈에 띄었다.

 

‘누군가를 돕듯 자기 자신을 도우려는 안간힘으로’ (이제니, 수풀 머리 목소리)

시인은 나를 '돕는' 안간힘이 아니라 '도우려는' 안간힘이라고 썼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돕지 못해서, 혹은 최악의 상황까지 돕지 않기 때문에 '도우려는' 안간힘을 쓰는 게 아닌지 생각해본다. 안간힘의 발음이 '안깐힘'이듯, 마음에 차지 않는 나를 위해 된소리를 끙끙 내가면서.

단기 목표나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생각할 겨를 없이 주말을 보내고, 늦은 밤 주간회고를 쓰며 K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원래대로라면 스터디를 할 시간이었지만, 둘 다 정신없이 여러 스케줄을 병행하며 지쳐 있었기에 ‘앞으로 어떻게 버틸지’에 초점을 맞춘 대화가 잦았던 것 같다. 별다른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끝무렵에 K님이 들려주신 한 시니어 개발자분의 한 마디가 오래 남아 기록하고 싶다.

“어렵게 생각하다 보면 멀리 가기 힘들어요. 오늘 주어진 것을 하며 버티다 보면 어느새 성장해 있을 거예요.”

완벽한 내일을 그리며 머리 아파하지 말고, 오늘부터 어설프게 버텨보자!

 

 


🚩카테고리별 회고

 

정보탐색

  • 구름 인프라 구축 세미나

 

언어, 프레임워크 학습

  • 퀴즐렛을 만들어서 아침에 테스트하며 복습하고 있다
  • 카카오 코테 문제를 하루 하나씩 풀었다
  • 스프링 시큐리티

 

 

 

건강/생활리듬

  • 8시 기상만 유지 중…
  • 수영 등록에 성공했다!

 

CS공부

  • 운영체제 컴퓨터 구조- 3장 프로세스 제어기술
  • 깃헙 4장 협업을 위한 깃헙 명령어

 

etc

 

프로젝트/포트폴리오

  • 커밋과 블로깅을 꾸준히 했다.
  • 게시판 작성 기능을 구현했다.
  • 팀 빌딩 서베이를 작성했다. 좋은 팀문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번 주 K.P.T 분석

🎉KEEP

  • 아침저녁 우선순위 회고
  • 매일 복습 스터디 참여, TIL작성, 커밋
  • 운영체제 공부를 꾸준히 한 것
  • 알고리즘을 꾸준히 푼 것
  • 아침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만든 것

 

👀Problem

  • 아침에 너무 비몽사몽해서 강의가 머리에 안 들어왔던 것

 

🌱Try

  • 다음날 아침거리를 미리 만들어두고 워밍업 시간을 최소화하기

지난 주 다짐 돌아보기

  • 근력운동 위주로 30분만 하자!🚨
  • 아침에 워밍업할 수 있는 가벼운 공부부터 시작하자✔️

다음 주를 위한 Action plan

  • 다음 날 아침거리 준비하고 잠들기
  • 단 한 개라도 복습할 내용 적어두고 잠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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