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의 생각
회고를 쓰기 싫었다. 헤매고 혼란스러웠던 기억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보통 이번 주의 생각 파트는 회고하기 전에 한 번, 끝나고 한 번 보완하는데 막상 목표에서 못 지킨 건 없고, 지난 주 세웠던 액션플랜도 잘 지킨 걸 보니 사람은 정말 간사하고 멍청한 게 맞다. 구구절절한 내용은 아래 이어진다.
추석연휴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찔끔 오는 주말은 ㅌ..월요일~ 이런 느낌이었달까.. 체감 반나절의 주말에서 4일의 연휴 소식은 음식으로 치면 제일 싼 대패만 구워먹다 지방질이 사르르 녹는 통삼겹을 베어문 순간처럼 황홀했다.
연휴 직전 날에는 사이드프젝 회의가 있었다. 어쩌다 보니 내가 제안한 아이템이 덜컥 채택됐고..? 쪼렙인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열정은 회의의 어떤 조각도 흘리지 않고 주워담는 것이었다… 클로바로 회의를 기록하고 노션을 정비하고, 화면 흐름도를 구글링하길 반복했더니 연휴 첫날이 순삭되어 있었다..
살짝 복잡해진 심정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갈피가 잡히지 않는 불안함이 엄습했다. 사이드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과 두려움, 정규세션에 대한 압박감, 해야 하는 일들의 목록에 파묻혀 익숙한 불안함이 정신을 흔들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마음으로 합류한 운영체제 스터디에서 생각보다 진도 차이가 많이 나서 당황했고, 간극을 줄이려면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하는데 지금 급한 게 이게 맞나 어쩌구 저쩌구~ 와중에 강의는 돌아가고 있고^.^ 뭐 그런 이야기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게더를 더 열심히 꾸몄다 ㅎㅎ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이번을 계기로 내가 분량이나 예상 시간이 가늠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주 당황한다는 걸 깨달았다는 점이다. 이왕 넘어진 거 바닥 잘 있나 탕탕 쳐보고, 부실공사 아닌지 체크해보는 거다. 두려움의 끝에서 두드려본 나의 밑바닥은 정신 사납긴 했지만 두툼했다. 끊임없이 쌓아온 궁금함과 답답함, 참고자료와 에러 로그가 잘 숙성되는 중이었다.
긴말할 것 없이, 지금처럼만 우당탕탕 해보자. 맨날 머리부터 엎어져 정수리에서주터 시퍼렇게 멍이 들고, 몇 번이나 무릎이 깨지고, 흔들리는 이빨을 집요하게 만지작거리면서도 뽑기 싫어 울던 아이가 기어코 어른이 된 것처럼.
주말 목표
사이드프젝 과제 완료테스트 유닛 복습운영체제 ~멀티프로세서백준 문제풀이스프링 프레임워크 요구사항 보고 실습
정보탐색
- 역방향 포트폴리오 작성
- 내가 어필하려는 부분과 실제 행동 사이에 증빙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언어학습
- 여전히 람다가 아리까리해서 그때마다 모아두고 있다
건강/생활리듬
- 매일 유산소+무산소
- 광배와 삼두의 펌핑이 뿌듯했다 그러나 운동은 여전히 귀찮다
- 그래도 유리 머슬퀸 자세 거울 앞에서 따라한다ㅋㅋ
- 8시 기상
CS공부
- 운영체제 컴퓨터 구조-멀티프로세서, 스케줄링기법
etc
- 효율적인 학습방식을 찾아냈다
프로젝트/포트폴리오
- 커밋을 꾸준히 했다.
- 사이드프젝 기획회의를 마쳤다. 효율적으로 자료조사와 스프린트 제출을 할 수 있도록 노션 사이트를 손봤는데 맘에 들어해주셔서 기쁘다
이번 주 K.P.T 분석
🎉KEEP
- 우선순위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독인 것
- 매일 복습 스터디 참여, TIL작성, 커밋
- 혼자서도 알고리즘 문제를 어찌저찌 푼 것
- 익숙하지 않은 문법을 사용하려고 애쓴 것
- 운동을 꾸준히 한 것
👀Problem
- 매번 8시에 간신히 기상하는 것..
- 시간 가늠이 안 되면 패닉에 빠지는 것
🌱Try
- 아침저녁 우선순위 회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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